제주공항을 찾은 ‘요우커(중국 관광객)’가 대폭 늘었다.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중국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1일)가 포함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5일까지 김포·김해·제주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노선 입국자는 총 7만3533명으로 2011년 4만979명에 비해 85% 늘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2년 전 6601명에 불과했던 제주공항의 중국 노선 입국자가 크게 늘어 올해 2만9451명을 기록했다.
제주공항은 최근 항공기와 여객청사를 연결하는 탑승교 2대를 신설해 대기시간을 줄였고 5월 들어 인천·김해공항에서 환승한 외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환승 관광 외국인 무사증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김해공항과 김포공항은 각각 2만3042명, 2만1040명의 중국인 이용객을 맞았다.
중국인 관광객이 ‘큰손’으로 떠오르며 중국인 전담 여행사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여행업협회에 따르면 중국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전담 여행사는 5월 7일 현재 179개에 달한다. 중국 전담 여행사는 일반 여행업으로 등록한 업체 가운데 별도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선정 조건을 통과해야 한다.
중국인 전담 여행사는 2003년 70개, 2005년 85개, 2007년 97개에 이어 2009년 100개를 넘어섰으며 2010년 122개, 2011년 149개, 2012년 180개로 급격하게 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72만3000명)은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규모로 한국을 방문해 처음으로 일본인(69만8000명)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중국인 관광객 밀물… 제주 ‘노동절 대박’
입력 2013-05-09 18:22 수정 2013-05-10 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