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가조작 여부 조사

입력 2013-05-09 17:57

셀트리온이 자사주를 매입해 시세조종을 했을 가능성을 놓고 금융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셀트리온 주식매매 관련 심리자료를 제출받아 자사주 매입과 관련한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셀트리온이 2011년부터 최근까지 약 7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것이 주가를 의도적으로 띄우기 위한 시세조종에 해당하는지 따져 보겠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지난해 5월 셀트리온이 대규모 무상증자를 실시하기 하루 전 자사주 매입 공시를 낸 것도 호재성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행위일 수 있다는 의혹을 갖고 있다. 하지만 공매도에 대응한 자사주매입을 주가조작으로 볼 수 있느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셀트리온 측은 “작전세력의 공매도로 떨어진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설명해 왔다.

거래소는 지난해 말 셀트리온의 자사주 매입 과정에서 이상매매가 나타난 점을 포착하고 심리자료를 금감원에 넘겼다. 셀트리온은 소명자료를 모두 갖고 있고, 이달 중에 유럽에서 자사 제품 판매가 승인되면 대부분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