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직접소통으로 안보위기 벗어나야… 기장, 한반도 평화 대토론회
입력 2013-05-09 17:44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는 9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 및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는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통한 한반도 군사안보 위기 해소와 남북한 직접 소통 등의 방안이 제안됐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백학순 박사는 ‘한반도 위기상황 분석과 향후 전망’이라는 발제에서 박근혜정부에 개성공단 문제의 조속한 해결, 남북 간 직접 소통, 북한과 국제사회 사이에서의 ‘투트랙’ 정책을 제안했다.
백 박사는 “개성공단은 예전에는 위기의 고조를 막는 역할을 했지만, 현재는 개성공단을 둘러싼 대결이 안보위기를 고조시키는 상황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박근혜정부는 나라와 민족의 생존, 번영을 위해 실패한 대북정책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명확한 인식을 갖고, 개성공단 문제로 생겨난 혼란을 조속히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속되고 있는 남북 간 ‘기(氣)싸움’의 프레임에서도 벗어나야 한다고 백 박사는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측근 인사를 북에 파견하고, 북측 특사도 받아들여 ‘남북 정상 간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와 공조하는 동시에 남북관계에서 독립적 공간을 확보하는 ‘투트랙’ 정책 추진을 촉구했다.
토론회에 앞서 개최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에는 교단 관계자와 성도 150여명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메시지를 전한 김상근 목사는 “전쟁을 부추긴다면 그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다”며 “오늘의 그리스도인은 평화를 위해 사는 사람들”이라고 설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