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요트장 사업 부도 위기

입력 2013-05-09 18:13

[쿠키 사회] 한강 요트장 사업이 해마다 적자인 데다 은행 대출금도 제때 갚지 못해 부도 위기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9일 한강 요트장 사업자인 ㈜서울마리나가 2011년 39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3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서울마리나는 2011년 1월 SC제일은행으로부터 빌린 205억원 중 175억원을 아직 상환하지 못했다. 지난 1월 말까지 30억원, 7월까지 35억원, 내년 1월까지 140억원을 갚아야 하지만 지난 1월 상환금을 3월에서야 두 차례 나눠 간신히 갚았다.

서울마리나는 은행채무 외에 단기부채도 125억원가량 있는 데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채가 자산을 101억원 가량 초과한 상태다. 따라서 순조로운 부채 상환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서울마리나는 서울시에 지급보증을 요청했지만 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강 요트장 사업은 오세훈 전 시장 시절 도심 속에서 요트를 즐기고 물류·관광·비즈니스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취지에서 민간자본을 유치해 시작됐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뒤쪽에 위치한 사업장은 요트 45대, 계류시설 90개, 마리나센터 1동, 웨딩홀·공연장·카페 등을 갖추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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