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정이품송 아들나무 20그루 아비 곁으로

입력 2013-05-09 16:33 수정 2013-05-09 16:40


[쿠키 사회] 충북 보은군에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 후계목 정원이 조성된다.

군에 따르면 내년까지 정이품송의 옆을 흐르는 달천 주변 1474㎡에 정이품송 후계목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 정원은 군이 2015년까지 239억원을 들여 달천 주변에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개설하고, 교량과 보 등을 설치하는 ‘고향의 강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된다.

정원에는 1998년 정이품송에서 채취한 솔방울을 발아시켜 키운 아들나무 15그루와 2003년 정이품송의 송홧가루를 ‘부인 나무’로 불리는 서원리소나무(천연기념물 253호)와 교배해 탄생시킨 아들나무 5그루가 이식된다. 아비의 생육환경에 영향이 없도록 후계목들은 100여m 떨어진 곳에 심어진다.

후계목들은 현재 충북도산림환경연구소 양묘장에서 자라고 있다. 1998년생 나무는 높이 3.5∼4m, 밑동 지름 12㎝ 안팎이고, 2003년생은 높이 2.5∼3m, 밑동 지름 10㎝가량 된다.

충북산림환경연구소 한주환 시험연구팀장은 “양묘장에서 자라는 200여 그루의 자목 가운데 아비 모습을 가장 많이 빼닮은 나무를 골라 후계목 정원에 이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보은=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인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