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광역버스정보시스템 고장 잦아 이용자들 불편

입력 2013-05-09 13:26

[쿠키 사회] 제주도내 광역 버스정보시스템(BIS)이 시설 노후화와 용량 한계 등으로 고장이 잦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제주도는 광역 버스정보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에서 사업예산 확보를 추진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제주도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총 사업비 73억여원을 투입해 정류소 안내기 211대와 버스 단말기 413대·노선 표시기 186대 등을 설치, 광역 버스정보시스템을 가동해 왔다.

광역 버스정보시스템은 도내에서 운행하는 모든 시내·외 버스노선에 구축돼 있다. 이 시스템은 도민과 관광객에게 버스 위치와 도착 예정시간 등을 정확하게 제공함으로써 대중교통 이용과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2007년 구축된 시스템의 경우 부품 단종 등의 이유로 지난해에만 2500여 건의 고장이 발생했다. 또 서버용량 부족으로 운영 시스템도 불안정해 다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일부 시스템 노선지도는 2007년 이후 신설된 도로와 건물 등이 제대로 표기되지 않아 변화된 현실 여건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러한 시스템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월 서버 교체와 노선표시기 신설, 버스정보사령실 이전 등 ‘첨단 버스정보시스템 구축 개선계획’을 마련했지만 지방비 28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추경에 사업 예산이 확보되면 버스정보시스템 설계에 바로 착수해 연내 준공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라며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의회와 절충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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