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람사르 마을’ 우포늪 주변에 만든다
입력 2013-05-08 20:29
환경부는 ‘2013년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9일 경남 창녕군 우포늪과 국립습지센터에서 기념식을 열고 습지 이용 활성화를 위한 ‘람사르 마을’ 제도 도입을 람사르 협약 사무국과 공동으로 선언한다고 8일 밝혔다.
환경부는 2011년부터 람사르 협약 사무국에 ‘람사르 마을’ 인증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고 지난달 제14차 람사르 협약 상임위원회에서 ‘습지도시 인증 메커니즘’(람사르 마을)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미리 배포된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람사르 마을 시범사업 등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고 람사르 협약 사무국은 습지도시 인증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람사르 습지는 멸종위기종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로 보전 가치가 있거나 희귀하고 독특한 유형의 습지를 대상으로 람사르 사무국이 지정한다.
‘람사르 마을’은 람사르 습지 1㎞ 내외에 있어 주민역량 강화 교육, 생태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습지 보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마을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과 가공품에는 람사르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람사르 마을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환경국가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세종=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