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봐서라도 케네스 배 풀어달라” 로드먼, 트위터 통해 김정은에 부탁

입력 2013-05-08 20:29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이 트위터를 통해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월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과 만났던 로드먼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내가 ‘김’이라고 부르는 북한 최고지도자에게 나를 봐서라도 케네스 배를 풀어달라고 부탁하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미국 국적으로 중국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던 배씨는 지난해 11월 나선경제특구에서 북한 당국에 체포된 후 현재까지 억류된 상태다. 북한 최고재판소는 지난 2일 배씨에게 ‘적대감을 가지고 북한 정부를 전복하려 한’ 혐의를 적용해 중형인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했다.

로드먼은 지난 방북 기간 동안 김정은과 함께 농구경기를 관람하고 만찬에 동석하는 등 스스럼없이 어울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귀국 후 김 위원장을 ‘평생 친구’ 또는 ‘멋지고 강한 사람’ 등으로 표현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