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경기 규칙위반은 제보하지 않는데…” 우즈, 마스터스 실수 민감 반응
입력 2013-05-08 19:22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가 규칙 위반과 관련해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우즈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에서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농구 경기를 보다가 코비 브라이언트가 트래블링 반칙을 했다고 전화 제보를 하지는 않는다”며 지난달 마스터스에서의 규칙 위반 논란에 대해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우즈는 지난달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 15번홀(파5)에서의 드롭이 ‘오소플레이’로 판명돼 2벌타를 받았다. 이미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상황이라 고칠 수 없었던 우즈는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당해야 했지만 그렇지 않아 ‘특혜 논란’이 일었다. 마스터스 조직위는 “스코어카드 오기는 실격 처리되지만 선수가 자신의 실수를 깨닫지 못하고 스코어카드에 점수를 잘못 기재하는 경우는 구제될 수 있는 것으로 최근 규정이 바뀌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언론들은 “말도 안 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 사건의 논란은 시청자의 제보로 시작됐다.
골프는 농구와 야구, 축구 등 다른 스포츠와 달리 규칙 27조에 “갤러리를 포함해 선수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증언도 받아들이고 평가한다”는 독특한 조항이 있다. 특히 최근 TV 기술의 발달로 작은 실수도 시청자의 눈에 띈다면 즉각 제보로 이어지고 벌타를 받게 된다.
서완석 국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