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리모델링 사업 절반이 ‘스톱’

입력 2013-05-08 18:40

수도권에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아파트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업 추진이 보류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2003년 이후 리모델링을 추진했거나 추진 중인 서울·경기도의 아파트 170개 단지(11만2920가구)를 조사한 결과 사업이 보류된 단지가 94개로 55.3%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39개 단지는 아예 사업이 무산됐다.

사업이 계속 진행 중인 곳은 37개 단지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 63개 단지(3만3376가구), 경기도 31개 단지(1만6641가구)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던 중 보류했다.

이들 보류 단지뿐 아니라 진행 중인 서울 22개 단지(1만1612가구), 경기도 15개 단지(1만5108가구)도 6월까지 4·1 부동산 종합 대책이 나온 뒤 사업 진행을 잠시 중단한 상태라고 업체는 전했다.

사업이 무산된 서울 30개 단지(1만6641가구)와 경기도 9개 단지(6606가구) 중 일부는 재건축으로 방향을 돌리기도 했다.

정부는 앞서 4·1 대책에서 리모델링 수직증축과 관련해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2개월 내 몇 층까지 수직증축을 허용할지 정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