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뉴저지주 주지사 체중감량 위수술
입력 2013-05-08 17:53
차기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대권 예비주자로 거론되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주 주지사가 최근 체중 감량을 위한 위 수술을 받은 것을 놓고 그 배경이 관심이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지난 2월 고도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위 밴드 수술(랩 밴드 수술)’을 받았다고 뉴욕포스트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술은 2월 16일 뉴욕대 병원 의료진의 집도로 40분 동안 시행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수술 사실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의료진이 주지사 사무실을 방문해 시술하도록 하는 등 극도의 보안작전을 펼쳤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수술 후 약 3개월 만에 체중이 어느 정도 줄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18㎏가량 감량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수술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전적으로 자신의 건강을 염려하는 아내와 4명의 자녀를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뉴욕포스트 기자에게 “나는 이 문제로 20년 동안 싸워왔다”면서 이번 수술이 대통령 선거 출마 여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 정치전문가는 “이것은 그가 이미 차기 대선전에 뛰어들었음을 의미한다”면서 “크리스티 주지사는 미국 국민에게 체중을 조절할 능력이 있음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가을 뉴저지주 주지사 재선을 준비 중인 크리스티는 2009년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경쟁자로부터 과체중 문제로 공격을 받기도 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