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블랜드 PCA 北美선교회 위원장 “잃은 양 찾기 위해선 더 많은 교회 개척 필요”
입력 2013-05-08 17:47
“미국 복음주의 교회가 안고 있는 제일 큰 문제는 젊은이들이 빠져나가면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겁니다. 그나마 PCA(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 교단이 지난 10년간 매년 1.5%씩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공격적으로 ‘처치 플랜팅(Church planting·교회개척)’을 했기 때문입니다.”
짐 블랜드(사진) PCA 북아메리카선교회 위원장은 8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PCA 교단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동인은 교회개척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PCA는 예장 합동이나 고신처럼 보수적 색채를 지닌 교단이다.
그는 “미국 PCA의 국내선교 총책임자로 교회개척 후보생을 집중적으로 교육시키며 지난 15년간 미국 내 750개 교회를 개척했다”면서 “잃은 양을 찾기 위해선 반드시 더 많은 교회를 개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PCA에는 1500여개 교회가 소속돼 있으며, 11%가 한인교회다.
“PCA에선 신학교 졸업 후 곧바로 교회개척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보통 2년가량 부교역자 훈련을 받고 교회개척을 하는데 자질 평가부터 받습니다. 교단에서 소명과 인격적 준비, 위기관리 능력, 비전제시, 소통능력부터 사모의 협력여부까지 정밀하게 평가한 뒤 교회개척 자금 3분의 2를 노회와 지역교회가 지원합니다.”
블랜드 위원장은 기자가 ‘한국에선 교회가 포화상태기 때문에 교회개척 시대가 끝났다’는 말이 있다고 하자 고개부터 내저었다. “그렇지 않습니다. 어딜 가나 세상엔 잃어버린 양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특성에 따라 접촉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교회개척은 계속돼야 합니다. 새로운 교인을 찾아가는 데 교회 개척만큼 효과적인 방법도 없습니다.”
그는 “교회가 분열·쇠퇴하는 것은 성장이 정점에 달했을 때 시선을 외부보다 내부로 돌렸기 때문”이라며 “교회 개척자는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와 사랑의 교제, 영적 훈련, 은사에 따른 봉사, 자발적 전도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