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9일] 자녀에 물려줘야 할 유산
입력 2013-05-08 17:29
찬송 : ‘주의 말씀 듣고서’ 204장(통 37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10장 1∼8절
말씀 : 부모님이 물려주고 간 유산 분배를 놓고 형제간에 의리와 사랑이 식고, 갈등과 원망으로 가문이 분열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때 진정 자녀들에게 무엇을 유산으로 물려주어야 하는지 하나님 말씀에서 찾아보겠습니다.
첫째, 믿음으로 하나님을 경건하게 섬기는 가정의 유산을 물려주는 데 힘써야 합니다. 가정에서 부모들은 먼저 하나님을 섬기는 영적 권위를 갖춰야 합니다. 이런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그 감동과 깨달음을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럴 때 후손에게 진정 아름답고 귀한 유산을 전수할 수 있습니다. 고넬료의 가정은 하나님을 경건히 섬김으로 말씀이 선포되는 가정이요, 기도와 예배가 있는 가정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베드로가 말씀을 증거할 때 그의 가정에 성령이 임재하셔서 역사하셨고 감동과 깨달음, 사랑이 넘치는 가정이 되었던 것입니다.
둘째, 화목을 유산으로 물려줘야 합니다. 성경말씀은 고넬료 가정을 “온 집으로 더불어”(2절)라고 소개했습니다. 온 가족이 화목을 이루었다는 표현입니다. 가족이 하나로 연합되었다는 말입니다. 이런 가정은 부부가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며 부모와 자녀, 형제와 자매가 함께 서로 돕고 이해하며 살아가는 가정입니다. 집안일을 돕는 여러 사람까지도 배려해 주는 사랑 넘치는 가정입니다. 서로의 생각이 달라 뜻을 같이하는 데 좀 늦더라도 기다려 주고,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가정입니다. 부모들은 감정의 갈등이 응어리지지 않도록 화합과 돌봄의 유산을 자녀에게 물려줘야 할 것입니다.
셋째, 이웃을 사랑하며 배려하는 마음을 유산으로 물려줍시다. 고넬료의 가정은 자신들만을 위한 가정이 아니었습니다. 이방 국가 점령군의 지휘관이었지만 자기 가정만을 돌아보지 않고 이웃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이웃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가정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가정이었던 것입니다. 현재는 대부분의 가정이 핵가족화됐습니다. 더구나 이제 여러 민족이 이웃으로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다문화 시대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 진정 이웃을 돌아보고 살펴주었던 고넬료처럼 이웃사촌이 되어 서로를 아껴주고 도와가며 살아가는 정신을 유산으로 물려줘야 할 것입니다.
넷째, 고넬료의 가정은 하나님께 인정받고 쓰임 받았습니다. 그의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했고, 그의 가족이 모두 구원받았습니다. 하나님은 한 개인도 사랑하시지만 그가 소속된 가정 공동체도 함께 축복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너로 인하여 모든 사람이 복을 받게 되리라’는 아브라함의 축복을 가정의 유산으로 물려줘야 합니다. 하나님은 고넬료의 가정을 통해 이방 선교를 시작하셨습니다. 한 가정이 보여준 믿음의 삶이 복음을 전파하는 축복의 계기가 된 것입니다.
기도 : 세속화되어가는 세상에서 우리 가정이 진정 하나님을 섬기는 아름다운 믿음의 유산을 자녀에게 물려주게 하소서. 가정을 통해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원종휘 목사(인천 만석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