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2명 목숨 구한 육군 장병들
입력 2013-05-08 16:30
[쿠키 사회] 육군 제23보병사단 장병들이 하룻밤 만에 2명의 민간인을 구조해 화제다.
8일 육군 제23보병사단에 따르면 지난 7일 강원도 강릉시 영진항 초소에서 근무 중이던 하현우(23) 상병은 이날 오후 10시30분쯤 영진항 방파제 인근 등대에서 한 남성이 서성이는 것을 발견, 이정구(28) 중사에게 보고했다. 이 중사는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 자신의 손목을 자해하던 남성을 제지하고 응급처치 후 119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강릉 모 고교 3학년 학생으로 가족관계 등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육군 제23보병사단은 이날 밤 귀중한 생명을 한 명 더 구했다.
양양군 기사문항 초소에서 근무 중이던 이명진(22) 상병은 이날 자정쯤 방파제 아래쪽에서 홀로 앉아 있는 여성을 발견, 부소초장 이용신(26) 중사에게 보고했다.
이 중사는 현장에 도착해 이 여성에게 밖으로 나오라고 소리쳤지만 이 여성은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말도 알아듣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날 해상에는 2m의 높은 파도가 쳐 여성이 언제 파도에 휩쓸릴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이 중사는 여성의 안전을 위해 주저 없이 방파제 아래로 내려가 이 여성을 둘러업은 뒤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와 해경에 신고, 인계했다.
이 여성은 경기도 안양에 사는 김모(23·여)씨로 이날 오후 4시쯤 실종 신고가 된 것으로 밝혀졌다.
민간인의 소중한 목숨을 구한 주인공들은 “적을 잡는 것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임무중 하나”라고 입을 모았다.
강릉=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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