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상현, 이적 첫 게임서 보란듯이 홈런포
입력 2013-05-08 00:55
김상현이 이적 첫날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KIA에서 SK로 트레이드된 김상현은 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SK는 이적생 김상현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에 8대 3으로 승리했다. 3연승 행진을 펼친 SK는 5할 승률에 복귀하며 LG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전날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던 김상현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선 여유를 보였다. 김상현은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많이 서운했다. 그러나 트레이드란 게 어쩔 수 없지 않나.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SK가 내게 거는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IA에서와 마찬가지로 등번호 27번을 달고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상현은 SK가 기대했던 장타력은 물론 타격의 정교함까지 과시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한 경기 3안타는 지난달 24일 마산 NC전에 이어 시즌 2번째, 멀티히트는 5번째를 기록했다. 이날 SK의 에이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펼쳐 시즌 첫 승(1패)을 수확했다. 지난해 9월25일 문학 LG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이후 224일 만의 승리다.
한편 김상현의 친정 KIA는 롯데 선발 옥스프링에 2안타 1볼넷으로 묶이며 0대 3 영봉패했다. 이날 KIA의 안타 수는 김상현이 SK전에서 기록한 안타 수보다 적다.
옥스프링은 이날 9이닝 동안 탈삼진을 10개나 잡아내며 KIA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2007년과 2008년 LG 트윈스에서 두 시즌을 보내고 올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옥스프링이 한국에서 완봉승을 거둔 것은 처음이다. 올 시즌 완봉승은 옥스프링이 네 번째다. 옥스프링은 올해 3연패 뒤 3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을 3승3패로 맞췄다. SK에서 KIA로 이적한 신승현은 2⅓이닝 동안 1안타 볼넷 둘만 주고 삼진 3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아 무난하게 신고식을 치렀다.
넥센은 8회초 대타 오윤의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LG를 6대 4로 승리, 이날 롯데에 패한 KIA를 제치고 1위에 다시 복귀했다. 또 한화는 9회 2사 후 짜릿한 역전극으로 NC를 울렸다. 한화는 9회초 정현석의 2타점 결승 2루타에 힘입어 8대 4 역전승을 거두며 NC를 반경기 차로 뒤쫓았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