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8개 市 공동으로 화성시에 장사시설 만든다

입력 2013-05-07 21:46

화장장이 없는 경기도내 8개 시가 공동으로 화성시에 종합장사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화성시는 부천·안양·평택·시흥·군포·의왕·과천시 등 8개 시장과 관련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화성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고 7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시는 30만㎥ 규모의 후보지 공개모집과 타당성 조사용역을 거쳐 9월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2018년까지 1200억원을 들여 화장로 10기 내외, 장례식장, 봉안당, 자연장지 등 장사시설을 설치한다. 2020년 인구증가에 따른 화장로 증설계획도 포함하기로 했다.

공동장사시설 설치는 경기도내 화장률이 2010년 73.8%, 2011년 77.5%로 매년 3∼4%씩 증가하고 있으나, 도내 화장장 시설이 수원과 성남, 지난 1월 개장한 용인 등 3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해당 지자체가 아닌 타 지역에서 이용할 경우 최고 20배까지 비싼 이용료를 지불하고 있다. 성남시영생관리사업소 이용료는 관내 5만원인데 관외는 100만원이고, 수원시연화장도 관외 100만원(관내 10만원)으로 최고 20배까지 비싸다. 인근 서울원지동추모공원과 인천가족공원도 관외 지역은 11배씩 비싼 가격을 받고 있다.

특히 관내 주민들에게 오전 시간을 우선 부여하는 바람에 관외 지역은 오후 시간대를 이용하는 등 경제적·정신적 불편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시는 장사시설 유치지역에 대해서는 50억원 이내의 마을발전기금과 한시적으로 화장시설 수익금의 5∼10%로 기금을 적립해 주기로 했다. 수익시설 판매와 운영권, 시설 인력 우선채용 기회도 제공한다.

화성=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