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지표 꽁꽁… 경기침체 지속

입력 2013-05-07 19:07

정부의 경기 비관론이 이어지고 있다. 생산·투자·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가 얼어붙어 경기침체가 지속된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5월 경제동향(그린북)’을 발표하고 지난 3월 광공업생산이 전월 대비 2.6% 감소하는 등 경기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6.6% 감소했다.

기재부는 특히 일본의 양적완화로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수출은 조업일수가 2일 늘었음에도 전년 동월보다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하루 평균 수출액은 19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21억 달러)보다 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경기둔화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투자 활성화 등 정책대응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그린북에서 ‘저성장 기조 지속’이란 문구를 2개월 연속 언급했다. 지난달 그린북에서 이 문구가 처음 등장한 이후 한국은행은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9%라고 밝혀 정부와 시각 차이를 드러낸 바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오는 9일 있을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정부가 기준금리 인하를 재차 압박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세종=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