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서 하루 전 서장교체, 대구 강북서 시끌

입력 2013-05-07 19:27

[쿠키 사회] 대구강북경찰서 개서를 하루 앞두고 갑자기 서장이 교체돼 뒷말이 무성하다.

대구지방경찰청은 7일 강북경찰서 서장으로 서상훈 총경(대구경찰청 정보화장비담당관)을 임명했다.

성서경찰서장으로 근무하다 지난달 강북경찰서 개서 준비요원 발령을 받아 강북경찰서 서장으로 갈 것이 기정사실화됐던 이석봉 총경은 대구경찰청 정보화장비담당관으로 발령이 났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 총경은 강북서 준비요원이었다. 서장으로 임명된 것은 아니었다”며 “경찰 인사 지침에 서장에서 서장으로 연임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하고 있어 그대로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한 경찰 고위관계자는 “개서 준비 기간이 길 줄 알았는데 일정이 갑자기 빨라졌다”며 “이 때문에 준비요원으로 근무한 기간이 짧아 서장에서 서장으로 연임하는 결과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 총경의 경우도 지난해 대구동부경찰서장으로 있을 때 최갑복 유치장 탈주 사건으로 7개월간 대기발령이 났다가 지난달 19일 정보화장비담당관으로 발령 받아 이 총경과 상황이 다르지 않다.

이 때문에 개서식에 참석하는 이성한 경찰청장과 간부후보 31기 동기인 이 총경의 서장 발령이 부담스러운 것 아니냐는 등의 추측이 무성하다.

한편 강북경찰서가 담당하는 대구 북구 칠곡지역이 고향인 이 총경은 90세가 넘은 노모를 모시고 있어 내년 6월 예정된 공로연수 전까지 고향에서 봉사하고 싶다는 인사 고충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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