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경선, 우윤근·김동철도 출사표
입력 2013-05-07 18:39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본격화된 가운데 호남 출신의 우윤근, 김동철 의원이 7일 나란히 출마회견을 가졌다. 두 의원의 경우 경선 전 또는 결선투표 전에 후보단일화가 이뤄질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가진 출마회견에서 “상처 입은 당을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단합시키겠다”며 “민생정책 입안과 법안통과 능력에서 여당을 이길 수 있게 원내를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에는 김 의원이 “창의적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의 역량을 보여주겠다”면서 “주류·비주류 논란을 없애고 127명 의원 모두가 주류가 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두 의원의 후보단일화는 경선 초반부터 최대한 관심사다. 양측은 둘 다 호남 출신이어서 호남표가 분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전날 출마한 전병헌 의원은 지역구가 서울이다. 때문에 주변에서 김·우 의원이 단일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하지만 양측은 단일화가 자칫 ‘정치공학적인 단일화’로 비쳐 역풍이 불 것을 걱정해 공개적인 단일화 발언은 자제하고 있다.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우 의원과 단일화하면 전병헌 의원을 배제시키는 것 아니냐. 이런 단일화 연대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우 의원도 KBS 라디오에 나와 “김 의원과 지지층이 겹치는 게 사실이지만 인위적인 단일화를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우 의원 측 관계자는 “15일 경선 때 결선투표에서 자연스럽게 의원들이 판단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둘 중 한 명이 1차 투표에서 탈락하면 결선투표에서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란 얘기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