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기밀’ 美항모 니미츠호 부산 입항… 北, 사전 파악한 듯
입력 2013-05-07 18:36
국방부는 7일 북한이 미국 항공모함 니미츠호(9만7000t급)가 부산에 입항한다는 사실을 인터넷을 통해 파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군 당국이 군사기밀이라며 확인해주지 않은 내용이 버젓이 인터넷에 올라있었던 셈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카페게시판에 니미츠호 입항 내용이 있었다”고 밝혔다. 국내 한 디지털카메라 인터넷 동호회 자유게시판에 4일 오후 9시48분 “11일 미 해군 항공모함이 들어와 13일 출항한다”며 “미 해군을 수송해주면 된다. 일당은 11만원”이라는 글이 올랐다. 게시물은 7일 오후 삭제됐다.
5일 0시 같은 게시판에는 “11일 항공모함 들어온다. 오륙도나 동명대 뒷길로 오면 보이고 사진 찍으러 가자”는 내용도 떴다.
군은 북한이 인터넷 카페 등에서 미 항모가 부산항에 입항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미 해군 홈페이지에서 니미츠호를 확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