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자 보듬고 교화에 헌신한 아름다운 이들… 한국교정선교회, 2013 교정선교 사도상 수상자 선정

입력 2013-05-07 18:14


㈔한국교정선교회(이사장 송주섭 장로·회장 박도석 목사)는 제21회 교정선교 사도상 수상자로 이병춘(48·수원구치소) 민홍일(58·김천소년교도소) 송정희(45·여·울산구치소) 노영균(45·청주구치소) 교위와 정범희(56·법무연수원) 교감 등 5명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교위는 15년간 수용자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말과 함께 선물 등을 전달하며 복음을 전했다. 특히 ‘굿라이프’라는 선교지를 사비로 제작해 배포하는 등 수용자 복음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민 교위는 교도소 내 환경개선에 힘썼다. 외부지원을 받아 교도소 내에 앰프와 강대상 등을 비치하고 수용자 토요예배를 건의해 시행했다. 골수염을 앓고 있는 수용자가 다문화가정의 가장인 것을 알고 기초생활수급자가 되도록 도왔고, 연락이 두절된 수용자의 가족을 수소문 끝에 찾아 관계를 회복할 수 있게 했다.

송 교위는 여성 수용자들을 정성껏 돌봤다. 결핵에 걸린 여성 수용자를 자주 방문해 위로하고 불우한 수용자들을 외부 교회 및 단체와 연결해 영치금 및 생활필수품을 지원받게 하고 예수 사랑을 전했다.

노 교위는 무의탁 수용자 돕기에 헌신했다. 청송교도소에 근무할 때 무의탁 수용자 10여명이 외부 종교인과 자매결연을 맺도록 하고 심성순화를 도왔다. 수용자들이 거실에서 야생화를 키우게 하는 등 수용자 환경개선에도 힘썼다.

정 교감은 수용자 심성개선을 위해 아버지학교 개설 및 진행을 도왔다. 행정기관과 연계해 수용자들이 출소할 때까지 어린 자녀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꾸준히 보살폈다.

한국교정선교회장 박도석(전 광주지방교정청장) 목사는 “교도소, 구치소 또는 소년원에서 근무하는 직원 중 수용자 또는 원생들의 신앙지도에 공적이 있는 사람을 발굴, 표창함으로써 그들의 노고를 치하·격려하고, 교정기관의 복음화를 촉진하기 위해 매년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교정선교회는 1992년 고 이정찬(인천소년교도소장 역임) 목사가 퇴직 기독 교도관을 중심으로 설립한 교정선교단체다. 사도상 시상과 함께 수용자간증수기 공모 및 발간, 교도소복음화를 위한 자선음악회 등을 열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1일 오후 1시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4층 제1연수실에서 열린다(02-588-7146).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