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쉬는날 전통시장 매출 올랐다
입력 2013-05-07 17:53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의무휴업이 중소 소매업과 전통시장의 매출을 끌어올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경영진흥원과 소상공인진흥원은 대형마트·SSM 주변 중소 소매업체 694곳과 전통시장 내 점포 1000개를 대상으로 의무휴업일에 따른 효과를 조사했다.
7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SSM 의무휴업이 시행된 지난달 28일 인근 중소 소매업체·전통시장의 평균 매출과 평균 고객수는 의무휴업을 시행하지 않은 전주(4월 21일)에 비해 각각 9.1%, 8.7% 늘었다. 전통시장의 경우 평균 매출은 11.1%, 평균 고객은 11.3% 증가했다.
중소 소매업체와 전통시장이 의무휴업일에 맞춰 할인과 경품 증정 등 고객 참여 행사를 시행하면서 매출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신원시장은 매월 넷째 주 ‘전통시장 가는 날’에 맞춰 영광 굴비 등 특판행사를 진행해 매출이 15% 증가했다. 대구 서남신시장도 라면 특가판매와 다양한 이벤트 개최로 매출액이 전주보다 15%나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소상공인·전통시장 내 상인들은 대형마트·SSM 의무휴업 규제 강화가 ‘골목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는 의견을 내놨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