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3%-애플 57%… 1분기 세계 휴대전화 시장 휩쓸어
입력 2013-05-07 17:56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 1분기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 이익을 양분했다.
미국 IT전문매체 씨넷은 6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분석을 인용해 1분기 중 양사가 전체 휴대전화 시장 이익 100%를 나눠가졌다고 전했다.
이 업체는 삼성전자와 애플을 비롯해 LG전자, 노키아 등 전 세계 8개 주요 휴대전화 제조사의 영업이익·손실 총합에서 각사가 차지하는 점유율을 분기별로 발표하고 있다.
올 1분기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시장 이익 점유율은 43%로 급상승하며 57%를 기록한 애플을 바짝 추격했다. 지난해 4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애플과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시장 이익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각각 72%와 28%로 상당한 격차가 있었다.
씨넷은 “두 회사가 1분기 중 전 세계 휴대전화업계 전체 영업이익의 거의 100%를 차지한 것은 현재 휴대전화업계에서 이들에 대적할 단 하나의 업체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이익점유율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양사의 이익점유율 합은 2010년 59%(애플 44%, 삼성전자 15%)에서 2011년 82%(65%, 17%), 2012년 103%(69%, 34%)까지 증가했다.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워클리는 “2분기엔 애플 아이폰의 판매 속도가 점점 줄어드는 반면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가 강세를 보이며 삼성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