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 단어 부정적 이미지” 미 침례교회들 改名 바람

입력 2013-05-07 17:41

미국 침례교회 중에 ‘침례’라는 단어를 교회 이름에서 없애는 교회들이 늘고 있다. ‘침례’라는 단어가 주는 완고하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선교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마이애미헤럴드는 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코럴게이블에 있는 유니버시티침례교회가 87년 만에 ‘크리스트 저니(Christ Journey)’로 이름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이 교회 성도들 중 93%가 이름변경에 찬성했다. 빌 화이트 담임목사는 “오늘날 ‘침례’라는 말은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만큼 많은 맛을 갖고 있지만 뜻이 명확하지도 않고 긍정적이지도 않다”고 말했다.

앞서 페린에 있는 제일침례교회는 89년간 유지해오던 교회 이름에서 침례를 빼고 ‘크리스트 펠로우십(Christ Fellowship)’으로 변경했다. 코럴 스프링스의 코럴침례교회도 2006년 침례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은 ‘처치 바이 더 글레이즈(Church By the Glades)’로 이름을 바꿨다. 포트 로더러블의 제일침례교회는 새로운 인터넷 웹사이트에 ‘퍼스트 포트 로더러블’로만 소개하고 있다.

송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