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행복하십니까? 아니오, 감사합니다 外

입력 2013-05-07 17:23


◇행복하십니까? 아니오, 감사합니다/ 김기석 지음/ 꽃자리

서울 청파교회 담임이자 문학평론가인 김기석 목사가 신앙공동체 안에서 선포된 시편 설교를 모은 책. 시의 행간에 서려 있는 선인들의 기쁨과 슬픔, 경탄과 탄식, 절망과 희망을 읽어내려 노력했던 기록이 이 책에 오롯이 기록되어 있다. “시편을 묵상하는 동안 나를 사로잡고 있던 혼돈과 고통, 번민의 어둠이 스러지곤 했다”는 저자의 고백은 시편의 울림이 주는 놀라운 파급력을 에둘러 보여준다. 저자가 시편에서 가려 뽑은 시를 더불어 읽다 보면 무료하기 이를 데 없는 현실이 의미 충만한 공간으로 전환된다. 저자는 말한다. “시편은 지금도 여전히 낭송되면서 시인들이 노정했던 희노애락애오욕의 감정을 우리 속에도 오롯이 전해줍니다. 결국 시편은 하나님 앞에서 굳이 우리 감정을 숨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그런 감정들을 하나님 앞에서 성찰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멈추지 말아야 할 이유/ 제프 매니언 지음, 한애경 옮김/ 국제제자훈련원

피할 수도, 되돌아갈 수도 없는 곳에서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실업, 은퇴, 이혼, 불임, 암 등 우리에게는 피하고 싶고, 멈추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그 고통이 명확한 이유가 있는 것이라면 수긍하고 받아들이겠지만 조금도 이해하기 힘든 고통일 경우가 많다. 그 순간마다 “이 고통은 왜? 언제까지 계속될까?”를 생각하며 괴로워한다. 탁월한 성경교사로 널리 알려진 저자 제프 매니언은 우리에게 익숙한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여정을 새롭고 신선하게 재조명, 삶에서 만나는 외면하고 싶은 고통의 땅이 실은 우리가 가장 열망하는 아름다운 열매가 열리는 비옥한 땅이라고 역설한다. 그는 이 책에서 고통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자신의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출판사는 이 책이 “이유를 알 수 없는 메마른 땅에서 신음하는 이들에게 촉촉한 봄비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