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두달만에 웬 날벼락"…대전 대학들의 '기습' 구조조정에 학생들 '피눈물'

입력 2013-05-07 15:20

[쿠키 사회] 지역 대학들의 학과 구조조정(학제개편) 움직임이 가시화 되면서 해당 학과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목원대와 배재대는 7일 경쟁력 제고 등을 이유로 일부 학과의 모집정지, 학과 통합 및 분리, 학과 신설, 명칭변경 등을 주된 골자로 학과 구조조정 계획을 각각 내놨다.

목원대는 내년부터 독일언어문화학과, 프랑스문화학과, 소재디자인공학과, 컴퓨터교육과와 스포츠산업과학부 등의 학과(부)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또 기존 건축학과 및 건축공학과는 건축학부로, 피아노학과 및 반주전공학과는 건반악학부, 한국화 및 서양화, 기독교미술과는 미술학부로 통합했다.

배재대는 기존 5개 단과대학, 56개 전공에서 5개 단과대학 53개 전공으로 학제개편에 나선다. 교내 모집단위 전환 및 폐지 학과는 프랑스어문화학과와 독일어문화학과, 미디어정보·사회학과 등 3개 학과다.

한 대학 관계자는 자유게시판을 통해 “폐과를 시키면서 도대체 몇 명의 인생을 망치려고 하는지 궁금하다”며 “이유 불문하고 폐과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학생들과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학과를 폐지시킨다는 건 더더욱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학생 이모씨도 “대학에 입학한 지 두 달여 만에 학과 폐지 소식을 들었다”며 “학교 측은 해당 학과 학생들에게 구체적 언질 없이 일방적으로 이를 통보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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