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노년층, 가장 큰 노후 불안 요소로 '일자리 환경'

입력 2013-05-07 15:09

[쿠키 사회]서울에 사는 50대 이상 장·노년층은 노후생활의 가장 큰 불안요소로 ‘일자리 환경’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복지재단은 지난해 11∼12월 서울 거주 만 49세 이상 장년과 65세 이상 노인 4000명을 상대로 면접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고령친화도시 8개 정책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환경 체감도는 100점 만점에 58점으로 조사돼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분야별로는 공원녹지(68점), 교통(68점), 보건복지(63점) 환경에 대한 체감도가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나타났다. 반면 일자리 환경에 대한 체감도는 39점으로 가장 낮았다. 여가(55점), 주택(57점) 환경도 미흡하다는 답변이 많았다. 이들은 일자리 환경의 문제점으로 맞춤형 일자리 부족, 일자리 관련정보 접근의 어려움, 취업 및 창업교육 기회 부족 등을 지적했다.

조사 대상자들의 노화에 대한 불안 수준은 5점 만점에 평균 2.92점으로 조사됐다. 점수가 2.5에서 3.5까지는 중립적인 불안 상태고, 점수가 높을수록 불안감이 크다. 노후 생활에 대한 불안감은 나이가 많을수록, 소득이 적을수록 컸다.

노후준비 수준은 4점 만점에 평균 2.36점이었다. 2점대는 별로 준비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특히 직업능력 향상을 위한 준비 수준은 1.84점에 그쳤다.

조사를 담당한 이상철 연구위원은 “저소득층과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정보 제공과 맞춤형 일자리 창출 등 사회통합정책을 통해 사민의 ‘체감 불평등’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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