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흑우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입력 2013-05-07 14:32
[쿠키 경제]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7일 문화재청에서 ‘제주흑우(濟州黑牛)’를 국가지정 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제주흑우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는 앞으로 30일간 이뤄지며, 이 기간 동안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최종 심의절차를 거쳐 올 상반기 중 천연기념물로 확정될 전망이다.
축산진흥원은 제주흑우가 기원과 역사, 혈통 고유성, 품종표준 확립, 사양관리 기준, 관리규정 등에서 문화재청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제주흑우는 유전자 분석결과 한우와 칡소, 교잡우와는 달리 혈통 고유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체질이 강건하고 지구력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조선왕조실록이나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1702), 탐라기년(耽羅紀年.1918년) 등 옛 문헌에서 밝혀진 기록들이 대·내외적인 인정을 받았다.
제주 흑우는 이들 옛 문헌에서 진상품으로 공출되고, 국가적으로 엄격히 사육·관리하던 가축으로 등장한다.
진흥원 관계자는 “제주흑우 천연기념물로 지정에 이어 재래흑돼지, 제주개, 제주 재래닭 등도 순차적으로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도 축산진흥원에서는 제주흑우 13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몸 전체 털 색깔이 흑색이고 내륙 지역 한우와는 달리 체구가 작고 가는 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