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는 해군장성 부인들…절도짓하고 사기치고

입력 2013-05-07 14:35

[쿠키 사회] 해군 준장의 부인이 절도짓을 하다 경찰에 입건되는가 하면, 또다른 해군 준장 부인은 남편의 후배 장교 아내에게 거액을 빌려 갚지 않아 구속되는 등 잇따라 물의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옷가게에서 수십만원짜리 옷을 훔친 혐의(절도)로 현역 해군 준장의 부인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8일 낮 창원시내 대형마트 의류점 진열대에 걸려 있던 모피코트(84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의류점 주인이 옷이 없어진 것을 알고 매장에 설치된 CCTV에 찍힌 A씨를 확인,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충동적으로 옷을 훔쳤는데 잘못된 행동이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옷을 바닷가 쪽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지난달 7일 창원지검 형사2부는 남편의 후배 부인에게 거액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전 해군 준장 B씨의 부인 C씨를 구속 기소했다.

C씨는 2006년 12월부터 2011년 1월 말까지 남편의 사관학교 후배인 D중령의 부인 E씨에게 34차례에 걸쳐 6억9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군인공제회, 시중은행, 카드회사, 군인가족 등에게 빌린 돈을 돌려 막기 위해 E씨에게 돈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E씨는 돈을 돌려받지 못하자 지난해 B준장을 사기 혐의로 군 검찰에 고소했다.

군 검찰은 C씨가 남편 몰래 돈을 빌린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B준장을 무혐의 처분하고, 사건 자료를 창원지검으로 넘겼다. 한편 B준장은 검찰수사 후 전역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해=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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