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등 美 기업 한국에 4200억 투자, 朴 대통령 방미 계기

입력 2013-05-07 00:29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미국 기업들이 본격적인 한국 투자에 나섰다.

박 대통령을 수행 중인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뉴욕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브리핑을 갖고 “보잉과 커티스라이트(Curtiss-Wright), 올모스트히어로스(Almost Heroes LLC) 등 7개 미국 기업으로부터 3억8000만 달러 규모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우선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보잉사가 1억 달러를 국내에 투자하게 됐다”며 “보잉사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항공기 판매를 주로 했지만 이번에는 국내에 유지·보수센터를 처음 설립한다”고 설명했다. 보잉사는 경북 영천에 부지를 마련 중이며 한국을 아태지역 거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윤 장관은 또 “원자로용 밸브에 세계적인 기술을 가진 커티스라이트사는 한국 밸브 생산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우리나라 원전 기자재 산업 발전과 함께 원전 안전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모스트히어로스사의 투자는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산업 부문 최초의 외국인 직접 투자다.

윤 장관은 “임상실험센터 등 외국인 투자유치 업체가 있는데 업체 요구로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투자의 특징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함으로써 우리나라의 투자 매력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신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