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삼정초교 학생들, 신지 않는 신발 모아 베트남에 전달
입력 2013-05-06 21:50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꼭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나눔활동 ‘업사이클링(Upcycling)’ 운동이 울산의 한 시골 초등학교에서 전개되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 삼정초등학교(교장 김순자)는 학생들이 신지 않는 헌 신발 480켤레를 모아 울주군 유엔지속가능발전교육(RCE)을 통해 베트남에 기부했다고 6일 밝혔다. 깨끗하게 손질된 신발들은 맨발로 흙길을 다니는 베트남 어린이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됐다.
이 학교 정우현(13)군은 “집에서는 쓸모없는 헌 신발이 지구촌의 다른 나라 친구에게는 소중한 선물이 된다고 하니 기쁘다”고 말했다. 이 학교 삼정어린이자치회(SLC)가 주관하는 ‘나에게는 헌 신발, 너에게는 새 희망’ 사업은 자원을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 운동에서 더 나아가 자원 가치를 높이는 업사이클링 운동으로서 의미가 깊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