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인구, 연내 호남권 추월… 수도권·영남권에 이어 3번째 규모될 듯

입력 2013-05-06 21:38

올해 안에 충청권 인구가 호남권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충청권 인구가 개국 이후 처음 호남권를 추월한 것으로 수도권, 영남권에 이어 3번째로 많아진다.

6일 안전행정부가 발표한 인구통계에 따르면 2013년 4월 기준 충청권 인구는 대전 152만8578명, 세종 11만6345명, 충남 203만4946명, 충북 156만6920명 등으로 모두 524만6789명으로 파악됐다. 호남권은 모두 524만9780명으로 충청권보다 2991명이 많았다.

두 권역의 인구 격차는 2000년 이후 매년 크게 줄고 있어 올해 안으로 인구 역전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격차는 2008년 20만5454명, 2009년 17만1365명, 2010년 13만8395명, 2011년 9만5739명, 2012년 5만3629명, 2013년 2991명으로 감소하는 상황이다.

충청권은 세종시 개발, 대전과 청주 등 대도시 성장, 수도권 인접지역의 산업화와 인구 증가, 3군 본부 및 정부대전청사 이전, 아산신도시개발 등의 여파로 꾸준히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호남권은 특별한 개발호재와 인구유입 요건이 없어 인구증가가 완만한 상태다. 특히 전남은 충청권과 호남권 내 시·도 중 유일하게 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