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경험 살려 우승 도전” 러시앤캐시 배구팀 창단감독 김세진

입력 2013-05-06 19:05

6일 창단을 공식발표한 남자 프로배구 제7구단 러시앤캐시의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세진(39) 감독은 “힘이 생겼을 때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이날 서울 역삼동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도 경험은 없지만 해설 경험으로 객관적인 눈을 키운 만큼 이를 바탕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 최고의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한 거포출신이지만 은퇴 이후 방송 해설 위원으로만 활동했을 뿐 지도자 수업은 받은 적 없다.

이와 관련, 그는 “아직 어떤 팀을 만들겠다고 할 만한 위치도 아니고, 그저 눈 딱 감고 열심히 하는 것만이 방법”이라며 “내가 희생함으로써 선수들의 신뢰를 얻고 함께 각오를 다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스승인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등 선배 감독들과 대결을 펼쳐야 하는 김 감독은 “스승이자 선배인 분들과의 대결을 두고 청출어람을 논한다면 턱도 없는 소리”라면서 “도와달라고 앓는 소리를 많이 했지만 이를 악물고 부딪히는 수밖에 없다”고 웃었다. 김 감독은 또 스타플레이어가 지도자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속설에 대해서도 “오래 스포트라이트만 받던 이들이 일찍 은퇴해 지도자 수업을 받은 이들보다 경험이 부족한 것은 당연하다”면서 “왜 내가 선수로 뛸 때처럼 못하는지 생각하면 실패”라며 선수들과의 신뢰를 강조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