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들어 죽은 돼지고기 팔고… 생강에 맹독농약 뿌려 팔고…
입력 2013-05-06 19:03
이번에는 병들어 죽은 돼지를 가공한 뒤 일반 식당에 팔아넘긴 일당 중 3명이 중국 푸젠(福建)성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놀랍게도 죽은 돼지를 ‘무공해 처리’하는 일을 하도록 푸젠성 장저우시 난징(南靖)현 자오메이(角美)진 정부에 고용된 사람들이었다고 신경보(新京報) 등이 6일 보도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3개월 동안 후난(湖南), 광둥(廣東), 장시(江西)성 일대 고기 가공 제품 공장에 속여 판 돼지고기가 40t이나 된다고 밝혔다. 이들이 가공한 돼지고기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나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질환으로 숨진 것들이었다.
이들은 죽은 돼지를 가공하는 일을 하던 중 “시중에 팔면 돈이 되겠다”는 생각에 500g당 단돈 몇 십원만 주고 죽은 돼지를 사거나 길가에서 주워 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범인들을 사형시켜야 한다”며 “중국에서는 이제 고기조차 먹지 못하게 됐다”고 흥분했다.
산둥(山東)성 웨이팡 일대 생강 재배 농가에서는 병충해를 막기 위해 사용 금지된 맹독성 농약을 지속적으로 생강에 뿌려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신경보가 전했다. 선눙단(神農丹)으로 불리는 문제의 농약은 50cc만으로도 몸무게가 50㎏ 나가는 사람을 죽일 수 있을 만큼 독성이 강하다. 이곳에서 재배된 생강은 베이징 등지에서 팔리고 있으나 수출은 되지 않았다고 당국은 밝혔다.
상하이에서는 쥐나 여우 고기 등을 섞어 만든 가짜 양고기가 대규모로 팔린 것으로 밝혀진 뒤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동방망(東方網)이 전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