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사업도 선택과 집중”… 제일모직, 브랜드 구조조정
입력 2013-05-06 18:45 수정 2013-05-06 22:52
제일모직이 패션 부문 사업의 브랜드 구조조정에 나섰다.
6일 패션업계 등에 따르면 제일모직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브랜드 사업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익이 나지 않는 브랜드를 접고 매출 성장 가능성이 큰 브랜드에 집중해 효율성을 제고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구조조정이 결정된 브랜드는 영캐주얼 브랜드 ‘후부(Fubu)’다. 제일모직이 1999년 미국 영캐주얼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을 벌이고 있는 후부의 매장은 오는 7월 말쯤부터 운영이 중단된다.
오랜 불황 탓에 의류업계 매출이 타격을 입은 것도 브랜드 구조조정 분위기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일모직의 올 1분기 전 부문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6.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4% 감소했다. 이에 따라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다른 브랜드들도 향후 구조조정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후부의 브랜드사업 재편을 검토하는 것은 맞지만 다른 브랜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최근 영캐주얼 브랜드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후부의 경우 실적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중국에 진출한 브랜드 가운데 영업이익이 좋지 않은 브랜드의 경우 철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제일모직이 갖고 있는 패션 브랜드 중 캐주얼 브랜드로는 빈폴과 후부가 있다. 남성복으로 갤럭시·로가디스·빨질레리·엠비오·란스미어·니나리치 남성·띠어리 남성이, 여성복으로는 구호·띠어리·이세이미야케·르베이지·토리버치·발망·릭오웬스·데레쿠니·에피타프·까르벵 등이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