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訪美] FBI·市경찰, 헬기까지 띄우고 전면 교통통제… 입체경호 최고 예우
입력 2013-05-06 22:34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첫 미국 방문지 뉴욕에서 대통령 전용기 착륙부터 숙소에 이르기까지 미 정부와 시 당국으로부터 최고 국빈 대우를 받았다.
박 대통령과 수행단이 탄 전용기는 JFK공항에 착륙해 일반인이 이용하는 공항 본관을 지나 모든 보안검색이 면제된 VVIP 전용 터미널로 곧바로 향했다. 이 구역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 등 미 최고 갑부들만 전용으로 이용하는 곳.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 특성상 수많은 정상들이 이 공항에 도착해도 이용할 수 없는 접근제한지역이다. 미 정부는 활주로에 수행단이 탈 버스 출입까지 허용했다.
박 대통령의 캐딜락 리무진 행렬은 공항에서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까지 25㎞에 이르는 거리를 연방수사국(FBI)과 시 경찰의 입체 경호작전을 받으며 통과했다. 하늘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헬기 두 대가 떴고 도로는 전면 교통통제가 이뤄졌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뉴욕을 방문하는 어느 나라 정상도 국빈방문이든 실무방문이든 이런 경우는 없었다. 우리 외교부와 청와대 경호실조차 미국의 최고 국빈 대우에 깜짝 놀랐을 정도”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사전 답사를 왔을 때 보스턴 마라톤 테러가 터졌다. 미 정부는 북한의 도발 위기가 계속되는 한반도 정세를 고려해 박 대통령에 대한 특별 경호와 예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뉴욕=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