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訪美] 대북공조 강화하고 60돌 한·미동맹 격상
입력 2013-05-06 18:25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7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동북아평화협력구상 등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양국은 대북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아 진정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기로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5일 한·미 정상회담의 의미와 관련해 “북핵 제거를 달성하고 한반도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 등 우리가 펼쳐갈 주요 정책에 대한 미국의 이해와 지지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수석은 박 대통령의 첫 기착지인 뉴욕 도착 직후 그랜드하얏트뉴욕호텔에서 “향후 4년을 함께할 양국 정부 간의 수준과 내용을 격상시킬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국은 이미 장거리미사일(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 등 북한의 연이은 위협으로 불거진 한반도 안보위기를 한층 강화된 양국간 공조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혀 왔다. 주 수석은 “엄중한 한반도 상황 속에서 북한이 핵무기와 병행해 경제발전을 이룬다는 병진정책을 편다고 했지만 한·미가 ‘북핵은 필요 없는 것’이라고 확인하고 향후 굳건한 협력으로 이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나라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일치된 목소리로 북한에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의미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회담에서 새 정부 대북정책 핵심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미 정부의 적극적인 환영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신뢰에 기반을 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외교정책을 펼치는 등 우리 정부가 주도적으로 대북정책을 펼친다는 게 새 정부 구상이다.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한·미 동맹을 외교안보는 물론 경제·사회·문화 등 전반적인 분야의 이슈로 다루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격상시키겠다는 것도 정상회담 핵심의제 중 하나다. 박 대통령의 방미 코드명 ‘새 시대(New Era)’도 동맹의 업그레이드 의지를 뜻한다. 주 수석은 “6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의 새 시대를 여는 성공적인 첫 걸음이 되기를 바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