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訪美] 워싱턴 기념만찬 ‘朴 스타일’ 깬 파격

입력 2013-05-06 18:25

박근혜 대통령의 워싱턴 일정은 이번 방미의 하이라이트이다.

박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으로 이동해 알링턴 국립묘지 및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에 이어 동포간담회를 갖는다.

워싱턴 동포간담회에는 유진철 미주 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외에도 박충기 특허법원 판사와 마크 김 버지니아주 주하원의원, 마리사 천 연방 법무부 부차관보 등 미 정계와 법조계에서 활동 중인 동포 400여명이 참석한다.

7일 저녁 스미스소니언 미술관에서 열릴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은 ‘파격’ 그 자체다. 미술관 내 중앙정원 형태의 공간인 ‘코곳 코트야드(Kogod Courtyard)’에서 열린다. 현재 이곳에는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인 백남준 탄생기념 특별전시회가 개최 중이다.

만찬에는 한국전 참전용사, 주한미군 근무자, 평화봉사단 근무자 등 지금의 한국이 가능하도록 도와준 ‘숨은 주역’ 500여명이 초청된다. 천재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바이올리니스트 신지하씨, 한·미 어린이 합창단 등의 소규모 문화 공연도 예정돼 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과시적인 성격의 행사를 좋아하지 않는 박 대통령의 성격을 고려할 때 다소는 파격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우 이례적인 미 의회의 환대도 예정돼 있다. 박 대통령은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에 앞서 상·하원 의원 30여명으로 구성된 의원단의 영접을 받아 의사당에 입장한다. 박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은 2011년 11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에 이어 1년 6개월여 만이다. 같은 나라 정상이 미 의회에서 연이어 연설하는 것은 1943년 윈스턴 처칠, 1945년 클레멘트 애틀리 당시 영국 총리에 이어 58년 만이다.

뉴욕=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