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부모를 공경하라… 한국교회 ‘孝잔치’ 속으로

입력 2013-05-06 17:55 수정 2013-05-06 11:39

전국 교회와 기독단체들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다양한 ‘효(孝) 잔치’를 진행하고 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성경 말씀처럼 부모님과 어르신들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6일 전북 정읍 수성동 근린공원은 어르신들로 북적였다. 참좋은교회(유영준 목사) 부설 참좋은사람들 사랑나눔공동체가 대접하는 삼계탕 1000그릇을 맛보기 위해 모인 이들이었다. 참좋은교회는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6년째 이곳에서 ‘사랑의 국수 나눔 봉사’를 펼치고 있는데 이날은 어버이날을 앞두고 보양식인 삼계탕을 준비했다. 유영준 목사와 성도, 봉사자들은 평소에도 어려운 이웃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 달려가 손과 발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공동체 사무실에는 ‘병원에 데려다 달라’ ‘남은 가족을 돌봐 달라’ 등 어려운 형편에 놓인 이들의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비영리 기독 NGO 사랑플러스(대표 김상경 목사)는 7일 오전 서울 양평동 유수지 생태공원에서 ‘카네이션 효도잔치’를 연다. 올해로 2회째인 이 잔치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을 위로하기 위한 것으로 봉사자를 포함해 모두 7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국악원 단원의 창과 고전무용으로 시작해 색소폰 연주와 가수 이윤정 김정자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는 노래와 함께 참석 어르신 모두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릴 예정이다. 사랑의 도시락 오찬과 푸짐한 경품도 준비했다.

서울 평창동 우리가꿈꾸는교회(조기연 목사)는 오는 25일 교회 예배당에서 지역 어르신 100여명과 함께 ‘2013 지역 어르신 초청 효 잔치’를 연다. 아르곤댄스를 공연하고 어르신들에게 정성스레 마련한 점심과 선물로 우산을 제공한다. 이 교회는 5년째 효잔치를 열고 있으며 독거노인들에게 생활비는 물론 벽지 및 장판 교체 등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 궁동 연세중앙교회(윤석전 목사)는 지난 4일 독거노인 등 지역주민을 초청해 ‘연세가족 한마음잔치’를 열었다. 척추디스크, 두통질환 등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유익한 한방진료와 이·미용 행사장이 인기를 모았다. 교회는 매월 첫째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노인복지센터 1층에서 무료 한방진료와 이·미용 봉사활동을 벌인다.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고흥식 목사)와 교역자복지회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수원 흰돌산기도원에서 ‘원로목사부부 초청 위로회’를 갖는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