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제약 항혈전제 ‘실로스탄CR정’ 본격 판매
입력 2013-05-06 16:54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하 유나이티드)은 5월부터 자사의 항혈전제 개량신약인 ‘실로스탄CR정’의 판매에 본격 돌입한다. 실로스탄CR정은 유나이티드가 지난 2006년부터 6년 간 약 20억원의 개발비용을 투자해 기존 1일 2회 복용하던 용법용량을 세계 최초 1일 1회 1정 복용으로 개선한 실로스타졸(cilostazol) 성분의 개량신약이며, 지난 2월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실로스타졸은 국내 약 500억원, 전 세계 약 7700억 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항혈전제로, 혈소판 응집을 억제함으로써 혈전 생성을 막아주어 동맥경화, 뇌경색, 버거씨병, 당뇨병성 말초혈관병증 등 만성동맥폐색증에 이용된다. 그동안 풍부한 임상자료를 바탕으로 수많은 환자들에게 처방된 대표적인 의약품이지만 뛰어난 효과에도 불구하고 두통을 비롯한 부작용 발현이 비교적 높고 1일 2회 복용으로 복용의 편의성이 떨어지는 단점으로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실로스탄CR정은 이중제어방출기술을 통해 단시간에 약물 방출이 중단되는 기존 제제와 달리 24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약물이 방출됨에 따라 1일 1회 복용이 가능하게 됐고, 속방 제제의 급작스러운 약물 방출에 따른 두통과 빈맥의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유나이티드는 국내 임상시험을 통해 제품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했고 이와 관련된 국내 등록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일본 등 해외에도 특허를 출원 중이다. 회사 측은 오는 5월부터 본격 처방이 시작되는 실로스탄CR정이 2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 제품 및 기술 수출을 추진하는 등 전사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는 축사를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많은 노력을 해 준 회사 관계자들과 개발에 참여해 준 충남대학교병원,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부 당국에 감사드린다”며 “혈전으로 인해 고통 받는 많은 분들께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수 쿠키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