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7일] 형제우애가 있는 가정
입력 2013-05-06 17:17
찬송 :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 569장(통 44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50장 15~21절
말씀 : 가정의 소중함이 어느 때보다 귀하게 느껴지는 시대입니다. 가정의 안정과 평안은 자라나는 자녀들에게 필수요소입니다. 가정 분위기와 정서가 어떠냐에 따라 자녀의 미래의 희망, 비전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가정에서 형제우애가 절실히 요구되는 오늘날 요셉의 형제들을 통해서 고난을 대처하는 모습과 형제우애가 풍성한 가정의 중요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본문 상황은 요셉의 형제들이 아버지 야곱의 장례를 마치고 난 뒤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래 전 막내 동생인 요셉에게 행한 잘못 때문에 서로가 친밀해야 할 형제관계가 경계심으로 떨고 있습니다. 이미 요셉이 형들을 용서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형제들은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된 것입니다.
요셉의 형들은 요셉을 찾아와서 자신들의 실상을 진실하게 고백하고 화해를 요청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가정 안에서 형제간에 일어난 문제는 언제든지 함께 만나 진솔하게 고백하고 이야기를 나누면 해결될 수 있습니다. 요셉과 형들의 문제는 형제간의 관계성을 보여 준 것입니다. 우리의 가정도 형제가 서로가 이야기 나누는 만남의 장으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둘째, 요셉은 지난날 자신에게 행한 형들의 잘못을 재론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눈물로써 하나님의 은혜로 받아들였습니다. 요셉이 형들에게 보인 눈물은 지나온 세월의 아픔을 떠올리며 흘린 통한의 눈물이 아니었습니다. 과거의 아픈 상처를 드러냄으로써 흘리는 눈물도 아니었습니다. 형제간의 사랑과 우정에서 흘린 눈물입니다.
요셉은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하며 형들의 마음을 위로하였습니다. 형제간에 일어났던 불미스런 일로 받은 아픈 상처를 떠올린 게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요셉은 자신의 삶에 역사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눈물로써 보여 준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요셉의 형들은 죄책감에서 벗어나 떳떳한 한 형제로서 미래를 함께 계획해 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셋째, 요셉은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과거의 이야기로만 끝맺지 않았습니다. 이제 형제들뿐만 아니라 형들의 자녀라 할지라도 자신이 있는 한 돌보겠다고 했습니다. 형제간의 진정한 우애는 그들이 속한 가정의 미래를 아름답게 만들어 갑니다. 서로 책임을 묻고 전가하는 긴장감이 맴도는 가정이 아니라, 풍성한 사랑과 이해로 서로를 품어줌으로써 하나님이 허락하신 축복의 가정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우리도 서로의 유익을 찾는 데 급급하지 않고 배려하며 돌보는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사랑을 실천하는 가정을 이뤄야 할 것입니다.
요셉은 형들이 자신을 팔았기 때문에 여기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온 가족을 구원하시려고 앞서서 보내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예전의 고난을 하나님의 섭리로 알고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요셉처럼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를 기억하며 형제간의 우애를 돈독하게 이뤄 갑시다.
기도 : 가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 속에서 언제나 하나님 중심으로 생각하고 주님의 역사하심에 순종하는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그래서 분쟁과 다툼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뤄가는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원종휘 목사(인천 만석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