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연내 착공
입력 2013-05-05 23:29
서울시가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를 연내 착공하는 등 서남권 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는 지난주 금천·구로구, G밸리(디지털산업단지)에서 현장시장실을 운영한 결과를 5일 발표하고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시는 우선 교통정체가 심해 금천·구로구의 숙원사업이 된 서부간선도로 지하화를 민자사업 형태로 올해 안에 착공키로 했다. 특히 4차로 지하도로 신설 등 주변 지역과 연결성을 높이면서 상부에는 친환경 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경인·경부선 철도 지하화는 관련 지자체, 국회, 중앙정부와 협의를 통해 국가철도 사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2010년 5월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음에도 SH공사의 재정난으로 보상이 늦어지고 있는 항동 일대에 대해 내년 상반기 중 보상키로 했다. 시흥3동 강남순환고속도로 매입부지 내 남부도로사업소 이전 반대 요구와 관련해서는 ‘주민동의 없이 추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는 또한 교통유발 요인이 큰 고척동 돔야구장 준공에 앞서 교통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복합공연장 부지에 생활체육시설 설치도 지원키로 했다.
독산4동 공동주차장 건설, 석수역 인근 공영차고지 이전 , 남구로시장 시설 현대화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사업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가리봉 재정비촉진사업에 대해서는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면서 공공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관련 절차를 조속히 이행키로 했다. 강서·양천구에 이어 금천·구로구 지역을 살펴본 박원순 시장은 “서남권이 서울의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될 것”이라며 “주민 의견을 통해 소통행정을 실현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