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다 하루만 더 살게 해주세요”… 슬픈 아버지의 카톡 사연

입력 2013-05-05 19:53

[쿠키 사회]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이 최근 카카오톡을 통해 자폐아를 둔 친구의 이야기를 꺼냈다. 노 위원장의 친구는 변호사인 한국자폐인사랑협회 김용직회장으로 파악됐다.

노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예술의 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 ‘2013세계자폐인의 날 기념 사랑콘서트’를 화제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노위원장은 행사 직후 1시간만에 자폐아 아버지인 김 회장에게 보낸 카톡에서 “집사람도 너무 찡하다면서 무척 좋아했습니다. 지금은 버스타고 부친 산소 알현하러 가는 중. 아래 글은 제가 페이스북에 방금 올린 것입니다”라고 썼다.

김 회장에게 건넨 카톡 내용은 자폐아를 둔 아버지의 이야기였다. 노위원장은 카톡에서 “자폐아를 둔 친구가 있는데 ‘아이보다 하루 더 사는 게 소원’이라고 입버릇처럼 얘기합니다. 고통을 받들어 주는 것이 사랑이고, 이 세상에 고통이 없으면 사랑도 없어진다고 자신있게 얘기합니다. 그들에 대한 사랑을 그들 가족이 온통 감당하고 있는 것이죠.

지금은 발달장애아지원법이 국회에서 논의가 시작되어 천만다행입니다. 자폐아들 둔 부모의 얘기를 듣다보면 사회정책이 분야별로 공평하지 않음을 실감합니다. 자폐아 문제의 해결책임은 나와 우리에게 있고, 그들도 우리처럼 소통하고 있으나 소통방식만 다를 뿐이라는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함께하는 사회는 법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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