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잔류냐 이적이냐… 볼턴 1부승격 좌절
입력 2013-05-05 18:5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를 향해 힘찬 날갯짓을 하던 ‘블루 드래곤’ 이청용(25·볼턴 원더러스). 하지만 꿈은 좌절됐다. 볼턴은 4일(이하 한국시간) 블랙풀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최종전에서 2대 2 무승부를 기록, 리그 7위(18승14무14패·승점 68)에 그쳐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실패했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이청용의 거취에 쏠리고 있다.
이청용은 2009∼2010 시즌 5골 8도움, 2010∼2011 시즌 4골 8도움을 기록하며 주요 구단 스카우트의 표적이 됐다. 그러나 2011년 7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친선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오른다리 정강이 이중 골절을 당해 시즌을 통재로 날리다시피 했다. 핵심 선수인 이청용이 빠진 볼턴은 지난 시즌 힘을 쓰지 못했고 결국 10승6무22패(승점 36·리그 18위)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됐다.
이청용은 이번 시즌 총 44경기(FA컵 포함)에 출장해 5골, 7도움을 기록해 부상 이전의 기량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청용은 우리 나이로 벌써 26세다. 선수로서 전성기를 맞은 이청용에게 2부 무대는 어울리지 않는다. 특히 기교파인 이청용은 ‘뻥 축구’를 구사하는 볼턴과 맞지 않아 이적해야 한다는 말이 많이 나온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 이청용은 프리미어리그 클러들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청용은 지난 겨울시장에서도 리버풀, 스토크시티 등의 관심을 받았다. 이청용과 볼턴의 계약은 2015년 6월까지로 아직 두 시즌이 남아 있다.
한편, 박지성(퀸스파크레인저스·QPR)은 5일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아스날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했으나 팀의 0대 1 패배를 막지 못했다. 3경기 만에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등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