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탈출엔 홈런이 특효”… 추신수 시즌 5호포

입력 2013-05-05 18:58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긍정의 힘으로 첫 슬럼프에서 벗어났다”고 털어놓았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들리 필드에서 열리 201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5호였다.

추신수는 컵스의 우완 선발 투수 제프 사마자의 초구를 강하게 밀어 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전날 시즌 13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한 추신수의 방망이는 이날도 식지 않았다.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바깥쪽에 꽉 찬 시속 94마일(151㎞)짜리 강속구를 강하게 밀어치자 공은 총알처럼 뻗어가며 솔로 아치를 그렸다. 추신수가 홈런포를 추가한 것은 지난달 28일 워싱턴 내셔널스 이후 7일 만이다. 올해 홈런 5개 중 1회 선두 타자 홈런은 지난달 5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때린 마수걸이 대포 이래 2번째다. 추신수는 이날 4타수 1안타에 그쳐 시즌 타율은 0.330에서 0.327로 약간 떨어졌다. 출루율도 0.467에서 0.465로 소폭 하락했다.

추신수는 경기 후 가진 후 최근 주춤하던 타격 감각을 끌어올린 원동력으로 ‘긍정적인 마음’을 꼽았다.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의 홈페이지는 이날 시카고 컵스전에서 7일 만의 홈런을 때린 추신수의 소감을 전했다. 시즌 개막부터 2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는 등 맹위를 떨치던 추신수는 원정 10연전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워싱턴전부터 2일 세인트루이스전까지 7경기 동안 26타수 3안타에 그쳤다. 24일 0.535에 이르던 출루율도 거듭된 원정 게임을 거치며 4할대로 내려갔다.

추신수는 “워싱턴에서 4경기, 세인트루이스에서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안타도 몇 개 때리지 못하는 등 정말 힘든 여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추 선수는 “162경기를 치르는 긴 시즌 동안 몇 차례는 겪곤 하는 일”이라며 “좋은 팀의 좋은 선수와 나쁜 팀의 나쁜 선수를 가르는 차이는 얼마나 빨리 슬럼프에서 빠져나오느냐에 달렸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많이 고민하고 걱정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삼진을 많이 당하지 않아 콘택트 능력을 유지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 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프로야구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의 방망이는 이틀째 침묵을 지켰다. 이대호는 4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의 클리넥스 스타디움 미야기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