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누구… 대표적 선거 전략통, 18대 불출마 19대서 ‘화려한 재기’

입력 2013-05-05 18:46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996년 당시 김대중 총재가 이끄는 새정치국민회의 비례대표로 영입돼 정치를 시작했다. 97년 대선 때 TV토론회를 총괄한 그는 김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역사상 첫 여야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기여했다. 98년 고건 서울시장, 임창열 경기도지사 등이 출마한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 승리를 거머쥐었고 2000년 총선에서는 기획단장으로 활약해 79석에 머물던 새천년민주당의 의석수를 115석으로 늘렸다. 이런 전적으로 그는 당내 대표적 선거 전략통으로 꼽히며 ‘한길 불패’ 신화를 만들었다. 김대중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역임했다.

2002년 대선에서도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단일화를 성사시켜 두 번째 정권창출을 이루는 데 공을 세웠다. 2006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지냈지만 2007년 탈당해 중도통합민주당을 창당했고 이후 박상천 대표체제의 민주당과 통합해 대통합민주신당을 탄생시켰다. 2007년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2008년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4년 간 여의도를 떠나 있다 지난해 4월 19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6월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서 이해찬 의원과 접전 끝에 아깝게 패해 분루(憤淚)를 삼켰다. 대선 직전 당 개혁을 요구하며 최고위원직을 던지기도 했다.

400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한 ‘여자의 남자’ ‘눈뜨면 없어라’ 등 베스트셀러 작가 출신이다. 95년 방송 때 만난 유명 여배우 최명길씨와 결혼해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최씨는 각종 선거 때마다 물심양면으로 내조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버지는 진보정치인이자 통일사회당 당수였던 김철 전 의원이다. △일본 도쿄(60) △이대부속고·건국대 △15·16·17·19대 국회의원 △문화부 장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백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