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서울시, 최근 4년간 불교 371억-기독교 65억 지원… 교회언론회, 편향지원 논평

입력 2013-05-05 17:44

한국교회언론회는 최근 4년간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불교 관련 행사와 시설 건축에 371억원을 지원한 반면 기독교 행사에는 65억원만 보조해줬다고 5일 밝혔다.

교회언론회는 ‘정부·지자체의 종교행사 지원 이대로 좋은가’란 제목의 논평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종교행사·시설물에 과도한 재정 지원을 하는 것은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회언론회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4년간 불교 연등행사에 20억원을 지원했고, 같은 기간 문화부는 연등행사를 포함한 불교문화 행사와 명상수련센터·한마음체험센터 건립 등에 351억원2300만원을 지원했다. 여기에 템플스테이 지원금 690억원까지 합치면 1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불교에 이어 유교가 문화부로부터 4년간 331억9000만원, 천주교가 89억6850만원, 기독교가 65억5500만원을 지원받았다고 교회언론회는 밝혔다.

교회언론회 대변인 이억주 목사는 “정부와 지자체가 종교계 소유의 문화재 보호·관리에 재정 지원하는 것 외에 종교 시설물 건축이나 행사에 비용을 보태주는 것은 자칫하면 종교 간 차별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