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깊은 기도를 경험하라
입력 2013-05-05 17:15
출애굽기 33장 1절∼11절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두 가지 권세가 있습니다(요1:12). 하나는 기업을 잇는 상속자가 되는 권세입니다. 그러나 이 권세는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 완벽하게 누리게 됩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에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권세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성도들에게 사명을 맡기시면서 하나님과 의논하며 일하기를 원하십니다. 본문의 모세처럼 깊은 기도를 하는 사람이 사명도 바로 감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많은 기도, 오랜 기도, 간절한 기도, 깊은 기도’를 강조합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과 의논하니 많은 기도를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오랜 기도, 하나님께 매달리는 간절한 기도를 하게 됩니다. 간절한 기도를 하다 보니 깊은 기도의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출애굽기 32, 33장은 모세의 기도 세계를 말하고 있습니다. 금송아지를 만들어 타락된 백성을 보고 기도하게 된 것입니다. 세상이 타락할수록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모세가 어려운 때에 기도하다가 깊은 세계로 들어갔던 것처럼 깊은 기도를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말씀의 약속을 붙들고 기도해야 합니다. 1절에서 다시 하나님은 ‘네 백성’이라고 하십니다. 32장에서 모세는 ‘네 백성’이라고 부르는 하나님께 ‘주의 백성’과 맺은 언약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언약을 붙잡고 기도해야 합니다. 성경 없이 계속 기도하는 사람만큼 고집 센 사람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구한 대로 주시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대로 주십니다. 모세가 기도의 깊은 세계로 들어간 것은 하나님의 언약을 붙들고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둘째, 자신을 살펴 근신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1∼6절까지는 근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장신구를 떼어내어 세속에 빠져 있던 자신을 돌아보고 근신하였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바로 알게 되면 우리는 꾸미는 것을 내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잘하는 기도, 못하는 기도의 구별이 없습니다. 진실된 기도와 거짓된 기도밖에 없습니다. 말만 번지르르한 기도보다 더듬더라도 진심으로 기도하면 됩니다.
셋째,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같이 기도해야 합니다. 7∼11절에서 모세는 회막을 진 밖에 만들고 거기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기도를 해보면 기계소리가 아무리 시끄러워도 방해되지 않지만, 옆에서 작은 목소리로 소곤대면 방해됩니다. 그래서 구별된 장소(특별히 예배당)에서 기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앙모하는 사람들이 동참하였습니다(7절). 모세가 이렇게 여러 사람과 함께 동역하여 기도를 하다 보니 깊은 기도의 세계에 들어갔습니다. 성경에는 여러 가지 기도의 방법이 나옵니다(시 39:12). 그 중에서도 가장 깊은 기도의 세계는 본문 11절처럼 친구같이 기도하는 것입니다. 비밀까지 다 털어놓는 관계가 친구입니다(요15:15). 이처럼 많은 기도와 오랜 기도, 간절한 기도, 깊은 기도를 드린 모세에게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뜻을 다 열어 보여주셨습니다.
모세는 깊은 기도를 통해 두 가지가 변했습니다. 성품이 완전히 변하여 온유한 사람이 되었습니다(민12장). 얼굴이 빛나는 변화도 경험하였습니다. 여러분도 모세처럼 기도할 때 심령이 변하여 성품이 온유해지고, 하나님의 형상이 외적으로도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윤희주 대구성덕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