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성산일출봉에 새 탐방로 개설

입력 2013-05-05 16:56

[쿠키 사회] 제주의 대표 관광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에 새로운 탐방로가 생겨난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단은 성산일출봉 기존 탐방로 동쪽 야외화장실에서 정상 전망데크까지를 잇는 길이 400m·너비 1.5∼2.5m의 새로운 탐방로를 개설, 6월 개통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 탐방로는 주민들이 오래전 소나 말을 기르기 위해 성산일출봉 정상을 오르내리는 데 이용했던 옛길을 정비해 만들었다.

관리단은 새 탐방로를 하산 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탐방로는 등산 전용 탐방로로 운영해 정상을 오가는 탐방객들의 정체현상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현재 성산일출봉 정상을 오가는 600m 길이 탐방로는 너비 1.5∼2.5m로 비좁아 정상을 오르는 탐방객과 하산하는 탐방객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심한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관리단은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문화재청의 승인을 얻어 새 탐방로 개설공사에 착수했다.

관리단은 새 탐방로가 개통되면 탐방로 정체현상이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새 탐방로를 개설한 이후에도 통행이 원활하지 않으면 탐방정원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올들어 4월말까지 성산일출봉을 찾은 탐방객은 84만66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3만3000여명에 비해 조금 늘었다.

세계자연유산관리단 관계자는 “새로운 탐방로 중간에 2개의 전망대를 설치하는 등 탐방객 편의에도 신경을 써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산일출봉은 전형적인 수성화산으로, 높이는 해발 182m다. 정상에는 지름 600m, 바닥면의 높이가 해발 90m인 거대한 분화구가 있다. 사면이 급한 경사를 이루고 커다란 암석이 분화구의 사방을 둘러싸 마치 옛 성처럼 웅장한 경관을 자랑해 영주십경 중 제1경으로 꼽힌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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