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페인팅’ 물감에 유해물질 검출
입력 2013-05-03 18:31
어린이날 행사에 빠지지 않는 페이스 페인팅용 물감 10개 중 6개에서 유해물질인 바륨이 검출됐다.
3일 한국소비자원은 시판 중인 페이스 페인팅용 물감 10개(국산 5개, 수입 5개)를 시험 검사한 결과 6개 제품에서 화장품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된 바륨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바륨은 피부와 눈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인체에 흡수되면 위장관 장애, 심전도 이상, 혈압상승, 근육마비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다.
제품별로는 중국산 ‘페이스페인트 스틱 푸쉬업’에서 가장 높은 적색 바륨 4325ppm이 검출됐고, 역시 중국산인 ‘삔뚜라 데 까라’와 ‘페이스 바디 페인트’에서 각각 적색바륨 787ppm, 278ppm이 나왔다. 영국산인 ‘더 레인보우 콜렉션 페이스 페인팅 키트’에서는 청색바륨 20ppm이 검출됐다.
국산 제품 중에도 컬러뱅크 비비드가 만든 ‘예전 페이스페인트’와 ‘분장물감’에서 각각 584ppm, 564ppm의 적색 바륨이 검출됐다.
소비자원은 페이스 페인팅용 물감은 색조화장품에 해당하기 때문에 화장품법에 따라 원료 전 성분과 사용기한, 주의사항 등을 표시해야 하지만 이를 준수한 업체는 한 곳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혜림 기자 mskim@kmib.co.kr